<앵커>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최고 경영자가 오늘(16일) 만났습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단둘이 만난 것으로 전해졌는데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자리였다는 평가와 함께 이제 공은 LG와 SK그룹 수장인 구광모, 최태원 회장에게 넘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 영업기밀 유출 및 특허 침해를 두고 맞소송 중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CEO)가 16일 만났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테이블에 마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회동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참석하지 않으면서 양사 CEO는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자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크>SK이노베이션 관계자
“서로입장만 확인한 거죠. 심지어 오늘 산업부도 빠졌잖아요. 원론적인 얘기만 오간 거죠.”
<싱크>LG화학 관계자
“그만큼 이게 민감해서 그런 것 같아요.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양사는 그동안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해왔지만 첫 만남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얻지 못하자 더 이상 만남은 성사되기 힘든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옵니다.
국내외 이해관계자들이 워낙 다양하고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도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와 재계의 시선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제2의 반도체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두고 시작된 기업 간 갈등에 재계 서열 3, 4위 수장들은 각각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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