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어 발 동동…육가공업체 '긴장'

홍헌표 기자

입력 2019-09-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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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가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질병인데,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입니다.

    전염병이 번질 경우 돼지고기 수급에 문제가 생겨 육가공업체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병했습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이 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병입니다.

    <인터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고,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에 감염시 최대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정부는 즉각 돼지 3,950마리에 대해 살처분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모두 폐사시켜야 하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햄이나 소시지, 돈가스 등에서 국내 돼지고기를 쓰는 육가공업체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대상, 풀무원, 롯데푸드 등 돼지고기를 주원료로 하는 식품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식음료업계 관계자

    "지금 당장은 큰 영향은 없지만 향후 사태가 확대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기업쪽에서도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열병이 확산되면 돼지고기 수급에도 영향을 미쳐 가격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병의 잠복기간인 일주일이 가장 큰 고비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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