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삼성 QLED TV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자,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삼성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삼성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것은 이유가 있다며, 직접 TV를 가져다 놓고 비교해 가면서 LG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LG의 잇딴 도발에 삼성은 직접 TV를 가져다 놓고 비교했습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표준코덱으로 만든 8K 영상을 동시에 틀자, 삼성 QLED에서는 바로 영상이 나왔지만 LG OLED는 재생을 하지 못합니다.
바로 찍은 신문기사를 사진으로 띄워 놓고 비교했더니, 삼성제품은 글자가 뚜렷하게 보인 반면 LG제품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
"화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종합적인 요소 중에서 신호처리 능력이나 그런 부분들이 아직 준비가 덜 되거나 혹은 다른 부분의 준비가 안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LG전자가 8K 화질의 기준으로 제시한 CM, 즉 화질선명도는 예전 기준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가 지난 2016년 화질선명도가 최신 디스플레이를 측정하기엔 불완전하기 때문에 새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는 근거도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V 화질의 차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문제라는 자신감도 드러냈습니다.
삼성은 QLED를 앞세워 올해 2분기 TV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31.5%까지 늘리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장음>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팀 상무
"OLED나 QLED는 각각 화질 특성의 차이는 있겠지만, 삼성 QLED는 분명히 세계에서 가잔 진보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TV라고 인정받고 있다. 정확하게는 판매량이 입증하고 있고 결국 소비자가 선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삼성이 반격에서 나선 가운데, LG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같은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가전시장에서 1, 2등 하는 국내 대표기업들 간의 소모적인 신경전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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