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을 시작으로 9월 상용화하는 중국 5G 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2일 갤럭시노트10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는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플러스 5G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중국 출시 행사에서 "갤럭시노트10 플러스 5G는 중국 5G 시장에서의 시작일 뿐"이라며 "5G가 삼성전자의 중국 내 시장 지위를 되찾는 것을 도와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어서 4분기 중 5G 보급형폰 갤럭시A90 5G, 플립형 핸드폰 `W20 5G` 등 5G 스마트폰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중 W20 5G는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내놓는 플립폰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차이나텔레콤과 중국에서 200만∼300만원대의 초고가 플립폰 제품을 소량 내왔다.
작년 11월에 출시된 W2019 역시 플립폰 형태로 4.2인치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AI 기능을 갖춘 후면 듀얼 카메라 등을 적용했다.
W20 5G는 5G 이동통신을 지원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855 혹은 855플러스 칩셋과 512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이통사들은 상반기부터 주요 도시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이달 말 공식 상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G 라인업을 늘리는 동시에 ODM(제조자개발생산) 물량을 늘리면서 중국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70만대를 출하해 0.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처음으로 ODM 방식을 도입한 갤럭시A6s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 이후 올해 갤럭시A10s, 중국 전용 모델인 갤럭시A60에 ODM 방식을 도입하면서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역시 지난 8월 갤럭시노트10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전용 모델과 130달러 이하 모델을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생산하기는 어렵다"며 "우리 기준을 충족한다면 ODM을 일정 부분 하는 게 맞다"고 ODM 확대 의향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ODM 물량을 1억대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켓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ODM 비중이 작년 3%에서 올해 8%까지 확대되고, 내년에는 20%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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