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금리 인하 결정"
연준이 현지시간 18일 이틀간의 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1.75%~2.00%로 인하했습니다. 지난 7월 말 10년만에 처음으로 인하한데 이어, 약 두달만에 재차 인하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FOMC 위원 10명 중 7명만이 25bp 금리 인하에 찬성했는데요, 역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3명에 반대표는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연준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성명서에 지난 5월과 7월 밝혔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 Act as appropriate 이라는 문구를 재차 포함시키면서 경기 전망을 위한 관찰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美 경제 활동, 완만한 속도 성장
기업 고정투자·수출 약해져
연준은 이날 정책 성명서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며, 경제 활동도 완만한 (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가계 소비가 성장하고 있음에도, 기업들의 고정 투자와 수출은 약해졌다고 지적했는데요, 지난 12개월간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와 전체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연준 성명서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는 급락했는데요, 이후 파월 의장이 경기 하강 위험시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는 기조를 드러내면서 뉴욕증시 회복세를 보이며 다우와 S&P500지수는 상승 마감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美 8월 소매판매 전월比 0.4% 증가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 전년 比 2% 상승
최근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4% 증가했고, 8월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 역시 전년 대비 2%넘에 오르는 등 경제 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였는데요, 어제 발표된 제조업 생산 지표 역시 전월대비 0.5%오르면서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습니다. 오늘 공개한 성명서에서도 지난 상황과 비교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는 내렸지만, 향후 인하 전망은 불투명 한 상황입니다.
특히나 연준은 미국의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2%로 올려잡으며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했구요,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기존대로 1.8%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앞서 예고한 대로, 올해 실업률은 기존 3.6%에서 3.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시장의 관심사인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17명의 참가자 중 7명은 올해 금리 목표치를 1.6% 즉 금리 인하를 점쳤구요, 5명은 1.8% 금리 동결, 나머지 5명은 2.1%인 한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더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7명에 그친 반면, 현행 유지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10명으로 더 많았습니다.
야후 파이낸스 "올해, 현행 수준 동결이 마지막"
"성명서, 5월부터 큰 변동 없어"
이렇게 향후 인하 전망이 어두워진 가운데, 외신들 역시 현행 수준 동결이 올해는 마지막일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야후 파이낸스에서는 올해는 9월 회의가 마지막 인하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성명서 기조가 5월부터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정책자들이 경제 성장을 기본 시나리오로 두는 모습이고, 이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CNBC에서도, 이번 결정에 대해, 연준이 리스크에 대한 사전 대응으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경제 편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무역전쟁 불확실성 또 지적"
"美 경제 성장 완만...증시 침체 단기 조정"
블룸버그에서도 파월의장이 견조한 경제 성장을 예견하면서도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여전히 지적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와의 갈등의 골은 좁혀지기 힘들 전망입니다. 그래도, 최근 지표들로 봤을 떄 미국 경기 성장은 완만하게 이뤄질 전망인데요, 무역분쟁과 중동 등 리스크 등 단기적 침체는 있겠지만 장기적 전망에서 최고치 도달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다만, 개선되는 경제지표와 유가 압박등 연준의 추가 인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아직 올해 두 번의 회의가 남아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저금리 시대가 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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