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미국 월풀 눌렀다…세계 1위 한국 가전의 힘 [세계 최고 도전하는 K-TECH]

이지효 기자

입력 2019-09-20 17:43   수정 2019-09-20 17:33

    <앵커>

    한국경제TV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 가전 시장을 제패한 LG 전자의 '모듈 생산 방식'을 살펴봅니다.

    제조업의 핵심인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생활가전 부문에서 매년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공지능 스피커에 현재 무엇을 원하는 지를 말하자,

    '차가운 물좀 따라줘'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결된 정수기에서 물이 나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 마련된 LG전자의 인공지능 전시존.

    LG전자는 올해 '공간 가전'이라는 화두를 새롭게 내놨습니다.

    집안의 모든 가전이 인공지능과 연결되는 스마트홈을 구현해 공간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겁니다.

    LG전자는 경쟁이 치열한 대표적인 '레드오션' 생활가전 부문에서 줄곧 화두를 던져왔습니다.

    '신가전'이라는 시장을 키운 LG전자의 스타일러, 트윈워시는 세계적으로 일반 명사가 됐습니다.

    <스탠딩> 이지효 기자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 새로운 제품이 나와야 한다'. LG전자의 '세상에 없던 가전', 신가전 제품들이 이곳 IFA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가전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만큼, 새로운 가전에 대한 현지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인터뷰> IFA 관람객

    "나에게는 새로운 제품이다. 이런 제품이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다. 멋지고 다른 방식의 의류관리 기기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IFA 관람객

    "이전에 스타일러를 본적이 있다. 하지만 IFA에 전시된 제품은 가구 같아서 새롭게 다가온다. 굉장히 좋은 제품같다."

    LG전자는 신가전을 앞세워 올해 '세계 1위 가전회사'에 올랐습니다.

    상반기 생활가전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세계 최대 업체인 미국 월풀을 제친 것.

    가전 전반에 적용한 '모듈 생산 방식'이 높은 수익률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인터뷰> 윤석원 / LG전자 H&A 상품기획팀장

    "모듈러 디자인 적용 이후 약 20년 만에 생산성을 10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러 디자인을 바탕으로 스타일러나 건조기 무선 청소기, 직수용 정수기 등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신가전으로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LG전자는 2009년 세계 가전업계 최초로 모듈 생산 방식을 세탁기 생산라인에 적용하고,

    조성진 부회장이 가전사업을 총괄한 2013년부터는 모든 가전제품으로 확대했습니다.

    가전제품을 구성하는 부품을 구동 모듈, 기능 모듈, 외관 모듈 등 세 가지로 나눠 표준화하는 방식입니다.

    세탁기 한 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 수만 300여 개인데, 세탁기 모델마다 서로 다른 부품을 쓰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2009년에 비해 세탁기는 제품당 생산시간이 40%, 생산라인 길이는 절반으로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제품으로 교차 적용이 가능한 모듈 공정 방식은 세계 최초의 스타일러, 트윈워시, 수제맥주 제조기 등 LG전자 신가전의 무기가 됐습니다.

    전통적인 기술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명가'라는 성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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