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포항휴게소 김밥, 화룡정점 '조청어묵' 비법은?

입력 2019-09-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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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포항 휴게소 김밥 달인, 파스타&팬피자 달인, 도배 달인, 파운드 케이크 달인, 밤 까기 달인이 소개된다.
# 은둔식달-포항 휴게소 김밥 달인
전국에 보석같이 숨어있는 맛의 달인을 발굴하는 생활의 달인 프로젝트, 이번 주 `은둔식달` 잠행단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포항에 있는 작은 휴게소다. 들르는 사람이 있을까 한 한적한 이곳이 점심시간이면 차들이 끊임없이 드나든다.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그냥 못 지나치고 들른다는 참새방앗간 같은 이곳엔 바로 김밥이 인기 메뉴다. 80대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이 김밥은 독특하게도 햄 대신 특별한 어묵이 화룡점정 역할을 하고 있다. 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할머니 표 어묵은 직접 개발한 비법으로 조리된다는데 그 핵심은 다름 아닌 조청이다. 달인이 직접 만든 이 조청은 김밥의 맛을 좌우함은 물론이고 따로 판매까지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 특별한 조청으로 조리해낸 어묵이 들어간 김밥은 한번 맛을 보면 젓가락을 놓기 힘들다고 한다. 또한 달인은 최상의 식감을 내기 위해 김밥을 말 때 발을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말아낸다.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달인만의 김밥에 담긴 비법을 알아본다.
# 은둔식달-파스타&팬 피자 달인
은둔식달 잠행단이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인천의 한 레스토랑이다. 이곳에 오면 손님들이 한결같이 주문하는 메뉴가 있다고 하니 바로 누룽지 파스타인데 일단 이곳의 파스타는 그릇부터 남다르다. 뚝배기와 같은 재질의 그릇을 사용해 파스타가 먹음직스럽게 보글보글 끓는 상태에서 서빙이 된다. 겉만 봤을 땐 일반 크림파스타 같지만, 면을 먹고 나면 드러나는 부드러운 누룽지의 윗면은 소스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며 리소토처럼 맛볼 수 있고 그릇에 눌러 붙은 누룽지까지 긁어먹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달인의 가게에서는 그릇 긁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냥 밥을 눌러 붙게 해서 만드는 일반적인 누룽지와는 달리 달인은 특별한 밥물을 사용해서 더 구수한 맛을 낸다. 또한 달인이 만든 팬 피자도 이 집에서 파스타와 함께 꼭 먹어야 하는 메뉴다. 달인만의 비법으로 풍미가 남다른 것은 물론이고 도우위에 올라간 닭가슴살은 닭다리살로 착각할 정도로 부드러움이 예사롭지 않다. 자신만의 비법과 열정으로 빚어낸 특별한 음식을 `생활의 달인`에서 만나본다.
# 도배 달인
이번에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게 될 주인공은 이미 신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라고 하는 국내 1호 도배사인 신호현(男 / 60세 / 경력 43년) 달인이다. 그 동안의 방송 출연을 일체 거절하며 묵묵히 일에 몰두해온 달인은 제작진의 오랜 설득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 청와대, 국회의사당 도배도 담당했을 만큼 명성이 있는 달인은 찾는 고객이 많아 두 달 치 예약이 꽉 찬 상태다. 달인을 명장에 자리에 오르게 한 건 달인만의 40년 내공이 담긴 기술이다. 도배는 한 번에 끝내는 것이라는 편견을 타파하는 달인은 무려 세 차례에 걸쳐 도배한다. 기초부터 탄탄해야 더욱더 오래 유지된다는 것이 달인의 철학이다. 그래서 달인은 일부 도배사들이 생략해 버리는 초벌 단계를 가장 중요하고 꼼꼼하게 한다. 이후 달인은 그동안의 쌓아왔던 내공으로 빈틈조차 찾아볼 수 없는 도배를 해나간다.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도배의 신이 선보이는 도배의 기술과 그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특별한 도배지와 풀에 담긴 비밀까지 `생활의 달인`에서 단독 공개된다.
# 파운드 케이크 달인
지난주, 방송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화제의 파운드 케이크는 이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이탈리아에서 공부한 박세준(男 / 46세 / 경력 12년), 김현경(男 / 40세 / 경력 11년) 달인이 만들어낸 케이크는 젊은 셰프가 만들어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내공이 느껴지는 비법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화, 라피 등 생소한 재료들이 들어가고 달궈진 돌에 토란을 구워내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해 최고의 맛과 식감을 자랑하는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어냈다. 원래도 손님들로 북적거렸던 곳이지만 방송 이후 달인들의 파운드케이크는 만들자마자 팔려나가 일찍 가지 않으면 구경도 못 할 정도가 됐다. 하지만 달인들의 비법은 이번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파운드 케이크의 달콤한 맛을 담당할 밤에 담긴 비법과 케이크의 쫀득한 식감을 내줄 비밀 재료까지 낱낱이 파헤쳐본다.
# 밤 까기 달인
인터넷에 올라온 의문의 동영상 하나가 있다. 오직 커터칼 하나만으로 단단한 생밤을 기계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깎아내는 손놀림! 짧은 동영상만 봐도 달인의 내공이 느껴져 제작진은 이 손의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자세한 정보마저 없는 상황 속 수소문 끝에 드디어 송진경(男 / 65세 / 경력 16년) 달인을 만났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에겐 오로지 커터칼이 전부지만 순식간에 밤 껍질을 깎아버린다. 달인의 기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칼 한번 대지 않고 정확하게 김을 여섯 등분 하니 그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달인은 처음에 생업으로 시작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에 몰두해 이제는 고수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진정한 열정이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달인을 만나본다.
포항 휴게소 김밥 달인, 파스타&팬 피자 달인, 도배 달인, 파운드케이크 달인, 밤 까기 달인은 23일(오늘) 밤 8시 55분 SBS `생활의 달인`에서 방영된다.
생활의 달인 (사진=S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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