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합니다.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4천억원을 들여 합작사를 세우고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 통큰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글로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과 미국에서 4조8천억원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습니다.
이번에 동맹을 맺은 앱티브는 구글, GM과 함께 세계 3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이미 100여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금 1조9천억원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지식재산권 등 5천억원 규모의 현물을 투자합니다.
이는 해외 투자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는 '개척자'로 거듭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나타낸 겁니다.
<인터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합작사를 통해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와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2024년에는 운전자 개입이 거의 필요하지 않는 레벨 4의 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하며 미래차 기술개발에 집중해 온 현대차가 이번 투자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