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투자 규모가 큰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이 칼을 뽑았습니다.
중국발 저가 LCD 공세를 잠재우기 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선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 달 중순 충남 아산 탕정 사업장에서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을 위한 1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탕정 사업장을 찾아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투자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이재용 부회장이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투자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퀀텀닷 올레드(QD-OLED)' 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퀀텀닷 올레드(QD-OLED)'는 삼성의 QLED와 LG의 OLED의 장점을 합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LCD를 대체할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입니다.
현재 LCD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 아산 사업장 LCD 패널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삼성의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의 저가 LCD 시장에서 벗어나 삼성 퀀텀닷 올레드(QD-OLED)와 LG OLED 양자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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