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들이 판매한 파생결합펀드, DLF의 손실이 속속 확정되면서 이들 은행들을 상대로 한 소송전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태 진화에 나서야 할 은행장들은 정작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우리은행의 첫 만기 도래를 시작으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DLF의 손실이 속속 확정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상품의 손실률은 60% 안팎 수준으로 투자자들은 원금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나은행도 DLF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손실률은 50%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대로 손실이 현실화되면서 이제 은행들을 상대로 소송전이 시작됩니다.
개인 투자자 2명과 법인 1곳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사기,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계약취소 및 손해배상청구다 소장명은 그렇게 되고요. 상품의 위험요소라든지 아니면 구조의 복잡성은 설명하지 않고 마치 MMF 같은 안전한 상품인양 (선전, 광고)…”
이처럼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지만 진화에 나서야 할 은행장들은 DLF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DLF 논란이 불거진 이후 단 한번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은 다음 달로 예정된 국정감사 전까지 DLF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23일 은행연합회 초청 간담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서 그 스케쥴에 저희가 맞춰서 중간보고 형식으로라도 발표가 있을 겁니다. (은행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국회에서는 DLF를 판매한 2개 은행 행장들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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