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더블폰 'LG V50S 씽큐' 실사용기…듀얼스크린 '치트키'의 한계 [TMI특공대]

정재홍 기자

입력 2019-10-11 17:51   수정 2019-10-11 14:54

    멀티페이지 쇼핑하기 좋아…확장모드는 자폭?
    게임 마니아에게 추천 동시구동 무리없이 작동
    V50과 호환 안되는 2세대 듀얼스크린은 아쉬워
    《TMI특공대는 현장의 기자들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쓸모있는 정보를 전해드리는 체험형 영상 취재기입니다. LG전자의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LGV50S 씽큐'를 11일 출시 전 미리 받아 써본 후기를 적습니다》

    '좋은데 아쉽다' 모순적인 이 한 마디로 오늘(11일) 출시된 LG전자의 신작 'LG V50S 씽큐(V50S)'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히 구분된다는 얘기입니다. 360도 고정되는 듀얼스크린으로 어디서든 영상 시청이 편하지만, 한편으론 듀얼스크린 때문에 무겁고 한 손으로 펼치기도 부담스럽니다. 지난 개봉기 기사를 통해 제품 스펙은 간단히 알아봤는데요.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소감을 자세히 적겠습니다. 제품 기능에 대한 내용은 V50S 기본설정에 한해 작동해본 결과입니다.

    ● 쇼핑 최적화된 멀티페이지…확장모드는 자폭?

    갤럭시폴드에 화면을 나누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가 있다면 V50S에는 '멀티페이지 모드'가 있습니다. 스크린 2개를 유기적으로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는데요. 한쪽 화면에서 기사 목록을 보다 클릭하면 다른 화면에 클릭한 기사가 뜨고, 보던 화면에선 그대로 기사 목록이 나타납니다.

    웨일 브라우저 밖에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지만 정보검색이나 쇼핑에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1인 가구인 저의 경우 마켓컬리로 종종 쇼핑할 때가 있는데, 제품 카테고리를 그대로 유지한채 카테고리 안 내용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웹페이지를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번거로움을 최대한 줄인 기능입니다.

    듀얼스크린에 또 하나 추가된 건 '확장'모드인데요. 하나의 앱을 두 개의 화면으로 보여줍니다. 네이버나 크롬 등 웹브라우저에서만 구동됩니다. 앞서 설명드린 '멀티페이지 모드'와 다른 점은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같이 움직인다는 겁니다. 네이버의 경우, 뉴스 페이지를 보면 구독한 언론사를 두 화면에 담아서 보여주지만 스크롤을 내리면 같이 움직입니다. 크롬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한 화면이 분할해서 나옵니다.

    이 기능은 한 화면을 분할해서 쓰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참고해 만들어졌는데요. 갤럭시폴드를 너무 많이 봐서일까요. 개인적으론 듀얼스크린의 단점만 더 부각시켰다는 느낌입니다. 화면 가운데 자리한 힌지가 너무 두꺼워서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마치 업무용 스크린을 두 개 이어붙인 것처럼 두 화면이 연속해서 이어진다는 건 신기하지만 그것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듀오'처럼 힌지가 얇은 디자인에 어울릴 기능입니다.

    ● 무리없는 게임 동시구동…MMORPG 마니아라면 추천

    확장모드는 단점을 드러냈지만 검증된 '스크린 2개'는 게임에서 제 몫을 합니다. 한쪽 화면에 MMORPG를 켜고 자동사냥을 켠 다음 다른 화면에서 레이싱 게임을 돌려도 무리가 없습니다. MMORPG 2개를 동시에 구동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네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을 같이 자동사냥으로 켰는데 어느 쪽도 오류가 나지 않았습니다. 데이터와 배터리 소모가 그만큼 늘어나지만 스냅드래곤 855에 8GB 램을 갖춰 끊김도 없네요.

    6.1인치 듀얼스크린을 탑재한 전작에 비해 이번엔 두 화면 모두 6.4인치로 맞춰 몰입감이 더 커졌습니다. 유튜브로 캐릭터 육성영상을 켠 다음 게임으로 따라하기에도 좋습니다.(한창 게임할 때 출시 안되어서 다행입니다)

    게임 2개가 동시 구동되니, 영상 2개도 당연히 가능하겠죠. 실험을 위해 화면에 넷플릭스와 왓차플레이를 켜니 동시 재생됐습니다. 갤럭시폴드의 멀티 액티브 윈도우로 영상 2개를 구동했을 땐 한 쪽 소리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V50S는 양쪽 소리가 다 나옵니다. 영상 2개 소리를 겹쳐 들으면서까지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할 소비자는 많지 않겠지만 업무용으로 영상을 의무적으로 봐야할 땐 적합한 제품입니다.

    ● 여행가고 싶게 하는 '미러모드'. ASMR 체감은?

    듀얼스크린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미러모드'는 확실히 쓸만합니다. V50의 500만 화소·800만 화소 전면 듀얼카메라가 싱글로 바뀌었지만 3,200만 화소로 상향되면서 활용도가 늘었습니다. 시력만 좋다면 스마트폰을 부탁하고 멀리서도 포즈를 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에서 사진찍을 때 기대되는 기능인데, '폭풍 업무'에 발목 잡혀(살려주세요) 시연해 보진 못했네요.

    갤럭시노트10에 '줌인마이크'가 탑재됐다면 V50S에는 ASMR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줌인마이크가 카메라 줌인시 소리가 커지는 기능이라면 ASMR은 일반 동영상 촬영 때도 소리를 확 키워줍니다. 얼마나 소리가 커질까 종이 한 장을 준비해서 구겨봤는데요. 저는 '소리가 커졌는데?' 바로 반응했지만 같이 촬영했던 동료들은 '별로;;'라는 반응입니다. 영상 말미에 비교 영상을 넣었으니 직접 확인해보시고 비교해보세요.

    ● V50과 호환 안되는 2세대 듀얼스크린…"아쉽다 아쉬워"

    V50S는 전반적으로 V50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반영해 개선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떤 제품이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이게 이제서야 되네'보단 '어? 이런 것도 된다고?'가 돼야할 겁니다. LG V50S 씽큐는 전자에 가깝습니다.

    V50S에서 그 예들을 한 번 살펴보면 1) 광학식 내장형 지문인식 2) 동일 출력의 듀얼스피커 3) 슈퍼스테디 동영상 4) 전면 알림창 등으로 앞선 업체들이 이미 탑재했던 기능들입니다. LG 입장에선 정맥인식과 에어모션을 도입했던 'G8 씽큐' 흥행 실패 경험과 듀얼스크린을 주기 위해 비용을 낮추려는 시도가 복합적으로 적용했겠죠.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듀얼스크린 빼면 V50S 눈에 띄는 점이 없습니다.

    또 기존 V50 사용자들은 2세대 듀얼스크린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LG전자가 2세대 듀얼스크린을 별매가 아닌 기본구성품으로 바꿔 출시한 만큼 6.4인치 듀얼스크린을 사용하려면 119만9,000원을 다시 내야합니다.(출고가 기준입니다) 스마트폰 자체 경쟁력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2세대 듀얼스크린 대중화를 위해 같이 사용하는 방식을 고안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전기사: 빨랫줄에도 걸고 보는 'LG V50S 씽큐' 개봉기…진작 이렇게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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