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산매각 '급증'...현금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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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0-22 10:43   수정 2019-10-22 10:43

    <앵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매각을 하는 상장사가 올해 들어 늘고 있습니다.

    자세한 배경에 대해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올해 들어 자산 매각에 나서는 상장사가 두드러진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올해 '유형자산 매각 또는 양도' 공시를 낸 상장사는 모두 80곳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러한 공시를 낸 기업이 49곳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자산매각에 나서는 상장사가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도약했던 지난 2017년 유형자산 매각을 한 기업은 모두 51곳이었습니다.

    <앵커>

    대표적으로 어떤 기업이 자산 매각에 나섰나요?

    <기자>

    이마트는 지난 15일 약 9,525억원 규모의 이마트 13개점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공시를 냈는데요.

    매각금액은 이마트의 시가총액 대비 30%에 해당하는 큰 규모입니다.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건전성과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진중공업도 차입금을 상환하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동서울터미널을 4,025억원에 처분했습니다.

    여기에 금호전기는 신한은행에 오산공장을 521억원에 넘기기로 했고, 강관·건설 가설재 전문기업 금강공업은 사옥 신축과 유동성 자금 확보 차원에서 토지·건물을 팔아 620억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SK네트웍스가 직영주유소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처럼 회사가 보유 중이던 자산을 매각하는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부터 기업 실적이 나빠지자 결국 회사의 유동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경기 상황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금융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이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했습니다.

    실제 이마트의 반기보고서 내 재무상태표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2조6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4천억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은 작년 상반기 4,446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3,558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진중공업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726억원 흑자에서 418억원 적자로 더 나빠졌습니다.

    엘아이에스의 경우 투자활동현금흐름이 85억원 적자에서 136억원 흑자로 돌아섰는데 이는 기업이 그만큼 신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들었고, 자산을 새로 매입하기보다 기존 자산을 처분했음을 말해줍니다.

    <앵커>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도 비상이 걸렸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루에만 대표적인 단기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600억원이 유입됐습니다.

    머니마켓펀드의 순자산은 지난달 30일 103조 2,370억원에서 18일 124조 3,920억원까지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채권의 추가 상승에 가격 부담을 느껴 MMF와 같은 단기자금 시장으로 돈이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 저금리가 장기화되자 투자자들이 이에 피로감을 느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서 은행예금의 수익성이 낮아지자 유동성이 좋은 단기 자금시장으로 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개인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도 커져 9월말 현재 달러화 예금 잔액이 약 137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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