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가파르게 떨어졌음에도 증권사들의 대출 금리는 요지부동입니다.
반면, 종합자산관리계좌 즉, CMA 금리는 즉각 내렸는데요.
고객에게 주는 이자는 '발 빠르게', 고객에게 받는 이자에 대해선 '더디게' 움직이는 증권사의 행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기자>
석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
기존 연 1.5%에서 연 1.25%로 다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즉각 단기상품의 금리를 줄줄이 내렸습니다.
대표적인 단기상품 중 하나가 바로 종합자산관리계좌 즉, CMA입니다.
실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금증권 등은 기준금리 인하 폭 만큼, CMA 금리(MMW형) 인하에 나섰습니다.
CMA 가운데 가장 잔고가 많은 RP형의 경우 0%대 금리에 돌입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발 빠르게 CMA 금리를 낮춘 것과 달리, 증권사의 대출금리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증권사의 대표적 대출상품인 신용거래융자에 적용되는 금리(대출기간 16~30일 기준)의 경우 여전히 평균 7%가 넘습니다.
최근 변경된 CMA 금리와 비교하면 5배 이상의 수준이지만, 기준금리 인하 영향은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겁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신용거래융자 금리 변동을 검토하고 있지만, 나머지 증권사들은 변경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객에게 주는 이자에 대해서는 '발 빠르게', 고객에게 받는 이자에 대해서는 '더디게' 움직이는 증권사의 행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배경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최근 들어 시중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따라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도 신속하게 내렸다면, 당연히 고객에게 부과하는 금리도 이에 속도에 맞춰서 신속하게 내려주는..."
지난 7월 이후 석달만에 다시 9조원대를 돌파한 신용거래융자 잔액.
신용융자를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비교적 손 쉬운 이자장사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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