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MAMA' 대상 싹쓸이…음원 사재기 언급도 '눈길'

입력 2019-12-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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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9 MAMA)에서 대상을 `싹쓸이`했다. 최근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와 같은 진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9 M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Worldwide Icon of the Year)까지 대상 4개를 전부 가져갔다.
이 밖에도 `베스트 남자 그룹`과 `페이보릿 남자 아티스트`,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베스트 뮤직비디오`까지 총 9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MAMA`에서 대상만 9번을 수상, 엑소(EXO)가 보유한 최다 대상 수상기록(6회)을 단숨에 갈아치우며 왕좌에 올랐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수상소감에서 최근 논란이 된 음원 차트 조작 의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작은 것들을 위한 모든 시`(Boy With Love)로 `올해의 노래` 수상 후 진은 "부정적인 방법도 좋지만 조금 더 정직한 방법으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어떨까. 모두 다 좋은 음악을 하고 듣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요계에서 한바탕 파문이 일고 있는 `음원 사재기` 의혹과 관련해 방탄소년단이 쓴소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베스트 힙합&어반 뮤직`을 수상한 헤이즈 또한 "2020년에는 하나의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정당한 수고가 절대 헛되지 않게 좀 더 좋은 음악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사재기를 비판했다.

대상 4개 트로피를 모두 거머쥔 방탄소년단은 팬클럽 `아미`에게 특히 감사의 뜻을 표했다.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수상 후 RM은 유창한 영어로 "오늘 함께해 주는 아미 여러분들이 바로 이 상을 우리에게 줬다고 생각한다"며 "이 상은 팬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나는 춤밖에 모르는 소년이었는데 빅히트에서 방탄소년단 멤버가 되고 친구들에게 배우기도 하며 열심히 하면서 데뷔했다. 여러분께 들려드릴 음악을 만들고 있는데 의미가 큰 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민은 영상으로 `올해의 앨범` 시상을 해 준 NBC `지미 팰런쇼`의 지미 팰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기대보다 좋은 앨범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 상인 `올해의 아티스트`까지 받고 나자 슈가는 "작년 `MAMA`때 멤버들이 펑펑 울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한해를 달려왔다"며 "당시는 정말 힘들고 세상이 무너질 것 같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웃으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이 되더라. 1년이 지난 우리는 더 성장했고 더 강해졌다"고 회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0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MMA) 2019 이매진 바이 기아`에서도 대상 4개를 휩쓸었다. 대형 시상식이 몰리는 연말·연초에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대상 싹쓸이`의 진기록을 세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룹 트와이스는 `베스트 여자 그룹`, `페이보릿 여자 아티스트`,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로 4관왕에 올랐다.
신인상은 있지(ITZY)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나란히 가져갔다.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듀스 엑스(X) 101` 출신 엑스원은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를 수상했으나 행사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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