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등 변수 '산적'...위험→안전자산 '오락가락'

신재근 기자

입력 2019-12-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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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연내 1단계 미중 무역합의가 불투명한 가운데 자금이 또다시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방향성 찾기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위험자산으로의 투자심리가 강화됐던 상황과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99.99K)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5만 7천원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 역시 1.5% 오르며 두 달 만에 달러당 1,190원선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최근 일주일 간 코스피가 2.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결과입니다.

    마찬가지로 채권 가격도 상승해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은 1.4%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회복되자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KOSEF 미국달러선물지수 ETF와 KODEX 미국달러선물 ETF의 1개월 수익률은 모두 1.87%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ETF의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였습니다.

    금펀드의 1주일 수익률은 1%에 근접해 지난 석달 간의 부진을 조금씩 만회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내 미중 무역합의 도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위(주가 상승)로의 모멘텀도 그렇게 썩 크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드는 상황입니다. 채권이 됐든, 금이 됐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 등 경기 지표가 부진한 점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스탠딩>

    연말 증시에 부는 찬바람이 안전자산으로 자금쏠림을 부추기는 가운데 미중의 자존심 대결이 계속될 수록 안전자산으로 자금쏠림은 더욱 극대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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