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기아차 3세대 K5가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중형 승용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켜온 현대차의 쏘나타를 넘어서 1위를 차지할지 관심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K5는 사흘 만에 1만28대를 기록해 기아차 모델 중 최단기간 1만대를 달성했다.
닷새 만에 1만대를 돌파한 신형 쏘나타보다도 하루 앞선 것.
기아차는 내년 내수 7만대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3세대 K5는 2015년 7월 2세대 출시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2세대 모델이 2010년 출시된 1세대 모델과 디자인 차이가 거의 없어 비슷한 느낌을 줬다면, 3세대 K5는 확연히 진보한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낸다는 평가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3세대 K5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기아차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모델"이라며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함께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 등으로 앞선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두 모델답게 3세대 K5는 전면, 후면, 측면 등에서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다.
전면부는 기존 `타이거 노즈`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어 시원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바뀌었다.
헤드램프 겉 라인을 감싸는 주간주행등은 심장박동(바이탈 사인)을 연상시키는 `√` 모양으로 만들어 세련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준다.
그릴 패턴은 거칠고 날카로운 모양이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내는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를 설치해 깔끔하고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음성인식 차량제어 기술 등을 적용해 운전자 편의를 강화했다.
차량이 운전자, 주변 환경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첨단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K5의 음성인식 차량제어 기술은 "에어컨 켜줘" 같은 단순한 명령뿐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 "성에 제거해줘" 등 음성명령에도 공조, 창문 개폐, 열선·통풍시트 작동 등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똑똑하게 반응한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 시스템과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클러스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차에서 집의 가전제품을 조작할 수 있는 `카투홈` 서비스 등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3세대 K5는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2천351만∼3천92만원이며 가솔린 1.6 터보 모델 2천430만∼3천171만원, LPi 일반 모델 2천636만∼3천87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 2천090만∼2천405만원, 하이브리드 2.0 2천749만∼3천36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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