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는 올 한 해를 짚어보며 증권사 대표들의 성과를 조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오늘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증권사, 키움증권 편입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이현 키움증권 대표의 성과를 박해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4년째 온라인 주식 거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키움증권.
올 3분기 기준 국내 투자자 5명 중 1명은 키움증권을 통해 거래할 정도로 막강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내걸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또한 업계 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 한해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키움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1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현 키움증권 대표 (2018.4.23 / 기자간담회)
"투자 대상이 다양화되고 투자 시장이 글로벌화되면서 사람보다 로봇이 적응력이 빠를 수 있다고 봅니다. 중위험 중수익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현 대표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키움증권의 가장 큰 과제인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번번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은 최종 고배를 마셨고, 기업금융과 투자운용 사업도 올 한 해 아쉬운 성적에 그쳤습니다.
증시가 침체되면서 중개 수수료 수익도 줄어들어 내년 실적도 녹록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신용대출 사업, 즉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자 장사에 치우치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올 3분기 기준 약 2조원의 자기자본에서 3분의 2가량을 신용대출 사업으로 굴려 순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돈을 이자로 벌어들였습니다.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넘어선 이현 키움증권 대표.
이현 대표를 향한 시장의 실망과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남은 임기 내 이현표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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