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활황에 주담대 3년만에 최대

임원식 기자

입력 2019-12-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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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구매 수요가 늘면서 가계 대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달까지 올 한 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로 빌려준 돈만 40조 원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 은행들이 지난 한 달 동안 집을 담보로 내준 대출은 4조9천억 원에 이릅니다.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으로, 11월만 놓고 볼 때 6조 원을 넘겼던 2016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7천 건 수준이었던 아파트 매매 건수는 10월에만 1만 건을 넘겼습니다.

    전세 거래 역시 9천 건에 이릅니다.

    11월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은행 주택담보대출로 40조 원 넘게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3년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이같은 증가세에 지난달 가계대출은 7조 원 가량 증가하면서 대출잔액은 880조 원을 넘겼습니다.

    10월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었다지만 증가세가 꺾였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상호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과장

    "11월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보다 2천억 원 가량 줄어들긴 했지만 주택 매매와 전세거래에서 비롯한 수요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가계대출 증가는 우리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는 만큼 당국 차원의 신중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내년 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달 기업 대출은 6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기업들의 결제, 여유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 수신은 지난달에만 역대 최대인 30조3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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