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년 만에 희망퇴직 실시…"강제성 없다"

입력 2019-12-11 18:42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임원을 20% 이상 줄인데 이어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만 50세 이상(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사내에 공고했다.

희망퇴직은 강제성 없이 본인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신청한 직원에 한해 실시된다. 운항승무원(파일럿)과 기술 및 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된다.

대한항공의 희망퇴직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에는 약 110명이 회사를 떠났다. 몸집을 가능한 줄여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심사를 걸쳐 이달 말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희망퇴직 신청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최대 24개월분의 월급여를 추가로 지급한다.

이와 함께 퇴직 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 대학교 학자금 및 생수 등의 복리후생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권고나 강제성은 전혀 없다”며 “직원이 스스로 신청한 경우에만 희망 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을 20% 이상 감축했다. 기존 회장 포함한 임원 규모가 108명에서 79명으로 줄었다. 또 대한항공은 사장 이하 임원 직위체계를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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