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름값이 한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내주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휘발윳값은 전주보다 4.4원 오른 ℓ당 1천544.1원이었다.
휘발유 판매 가격이 지난 11월 셋째 주 이후 한 달간 1∼2원대로 소폭씩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윳값도 ℓ당 3.5원 상승한 1천628.4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12일 기준 서울 휘발윳값은 ℓ당 1천629.3원으로 전날(1천629.9원) 대비 하락 전환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제 유가의 등락은 소비량이 많은 서울 지역에 가장 먼저 반영된다"며 "12월 첫째 주부터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내주에는 전국 주유소 기름값도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주에는 주유소 경유 가격과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용 부탄 가격도 일제히 상승해 각각 ℓ당 1천382.7원, 820.8원이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63.8달러로 전주 대비 2.1달러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 감산 규모 확대 합의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미중 무역 합의가 완만하게 진행돼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석유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제품 가격이 오르고, 향후 주유소 기름값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등락을 예측하려면 아직 2주 이상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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