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연승을 달린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일본과의 최종전 승리로 우승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남자부 2차전을 마치고 "승점 3을 추가해 우승의 희망을 갖고 마지막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됐다"며 "중요한 승리"라며 기뻐했다.
이날 한국은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헤딩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2연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내내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선수들의 활약, 태도, 투지 등이 상당히 좋았다"고 칭찬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선 "오늘이나 최근 몇 경기뿐만 아니라 저의 부임 이후 득점 효율성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고, 그게 사실"이라며 "계속 노력하며 기회를 많이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홍콩, 중국에 신승한 것을 비롯해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진다는 비판에 대해선 "제가 언론이나 여론을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사 표현의 자유를 막을 순 없다. 제 임무는 팀을 조직적으로 잘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임 때부터 선수들이나 축구협회에 제가 어떤 경기를 할지, 스타일이 어떤지 공유했고, 이해와 공감대를 얻었다. 효율성을 높이는 등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야 하지만, 제가 있는 동안은 수비적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역습을 노린다든지 하는 식으로 스타일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17일 열리는 일본과의 최종 3차전은 나란히 2연승을 달린 팀끼리 격돌하는 `우승 결정전`이다.
벤투 감독은 "일본은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수비할 때도 적극적"이라며 "감독이 성인 대표팀과 23세 이하 팀을 겸임해 선수들을 잘 안다는 것도 유리하다고 본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은 우리보다 하루 더 쉰다. 시즌이 끝나고 회복이 중요한 시기에 하루 차이는 클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이건 제 의견일 뿐이고 변명이 될 수도 없다. 불리하지만, 조직력과 투혼으로 승리해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 한국에 2연패를 당한 중국의 리톄 감독대행은 세트피스 실점이 이어지는 데 대해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세트피스 수비를 향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은 100%를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모든 경기의 목표는 이기는 거다. 포기하지 않고 다음 경기도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홍콩과의 최종전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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