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의 민족` 지분 87%가 독일계 DH에 매각되면서 배달 중개수수료 인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역발상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는 업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위메프가 배달 플랫폼 ‘위메프오’의 중개수수료를 최소 2년 동안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경쟁 플랫폼이 매달 부과하는 입점비용과 광고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위메프는 ‘착한배달 위메프오!’ 캠페인을 진행, 위메프오에 입점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 따라 지역 업주들은 위메프오의 평균 수수료 5%를 최소 2년 동안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노출을 늘리기 위한 광고수수료와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입점비용 부담도 지지 않는다. 위메프오 입점 업체들은 고객 주문금액에 비례해 책정하는 수수료만 부담한다. 주문이 발생하지 않으면 이들의 비용 부담은 0원이다.
위메프오는 주문 고객들에게 중개수수료를 상회하는 수준의 적립금도 환급하고 있다. 리뷰 작성에 따른 포인트 적립 이벤트 비용도 위메프오가 부담하기로 했다. 고객들은 주문과 리뷰를 통해 쌓은 적립금을 위메프오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단기적 수익에 연연하기보다 자영업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혜택과 입점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위메프오는 강남, 서초, 송파 지역을 중심으로 1만3,00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