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소추안에 대한 토론을 마치고 본회의 표결에 들어갔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정오께부터 시작한 토론을 오후 8시 넘겨 마무리 짓고 오후 8시 8분께 표결을 시작했다.
토론 자체는 공화·민주 양당에 총 6시간이 주어져 각각 3시간 동안 의원들이 발언했다. 다만 절차 진행에 걸린 시간까지 포함, 토론 과정 전체에는 8시간이 넘는 장시간이 소요됐다.
하원은 오전 9시부터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소집했으며 표결에 앞서 의원들의 견해를 청취하는 토론 절차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탄핵소추안이 제출됐다.
표결은 두 혐의에 대해 각각 차례로 이뤄지며 한 혐의라도 소추안이 가결되면 상원으로 넘어간다. 가결에는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하원의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으로, 재적 의원이 모두 참여할 경우 과반은 216명이다.
미 언론은 일부 민주당 이탈표가 나오더라도 소수에 그칠 전망이고 무난히 과반을 달성할 것이라며 소추안이 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트럼프 탄핵소추안 표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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