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한다. 물론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잦은 음주도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잦은 술자리 후 갑작스럽게 허리통증이 발생했다면 알코올을 원인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다량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소비되는데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필요한 단백질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척추에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척추 주변은 인대와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근육을 구성하는 중요한 영양소가 바로 단백질이다. 따라서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감소 속도도 당연히 빨라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단백질로 된 우리의 근육은 다양한 원인으로 그 힘이 약해지는데 허리 통증과 근육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허리와 근육양이 부족한 경우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젊은 연령층부터 허리에 하중이 많이 가는 자세로 생업에 종사하는 중노년층까지 발병 연령대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이 특별한 질환 원인이 있기 보다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척추·관절의 배열이 흔들리고 불안정해져서 질환으로 진행된 경우다.
척추를 지지하고 있는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 척추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게 되고 통증이 생긴다. 결국 통증 때문에 움직임이 줄어들고 운동할 엄두를 내지 못하면서 근육은 점점 퇴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를 오랜 시간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척추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에서는 근육의 양과 질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척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당연하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김홍식 원장은 "디스크 퇴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주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술자리를 가져야 한다면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으로 고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틈틈이 허리 스트레칭으로 위축된 근육을 풀어주며 허리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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