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굴기`를 노리는 중국이 지난 27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2척의 구축함을 동시에 진수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새로 추가된 055형 구축함과 052D형 구축함이 약 2년 뒤에 정식 취역할 것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055형 6척과 052D형 23척을 보유하게 됐다.
055형은 중국의 첫 1만t급 구축함으로 112개의 수직발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보다 작은 052D형은 수직발사 시스템이 64개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중국이 육·해·공군의 첨단 무기를 다수 선보였다면서 "2019년은 중국 군사 장비에 수확의 한 해"라고 전했다. 또한 이를 통해 중국의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에는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이자 자체 기술로 제작한 최초의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이 남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취역했다. 중국은 항공모함을 2척 이상 보유한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산둥함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문 앞`에 배치돼 주변국을 견제하고 대만 관련 분쟁에도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열병식에서 전략 폭격기 H-6N, 고속 정찰 드론 WZ-8, 스텔스 공격 드론 GJ-11, 대륙간탄도미사일 DF-41, 중단거리 미사일 DF-17 등 새로운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글로벌타임스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올해의 신무기는 산둥함(11%)이었으며, DF-41(10%)과 DF-17(9%)이 뒤를 이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중국은 독자적으로, 그리고 혁신적으로 자체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장비 시스템의 현대화를 갖췄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 리제(李傑)는 과거에 수입과 베끼기에 의존하던 중국이 이제는 모든 종류의 무기와 장비를 완전히 독자적이며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 수준의 인재와 기술을 갖췄다면서 "이제 그 누구도 중국이 최고 수준의 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신형 무기가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현재 건조 중인 3번째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더 많은 함정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많은 항공 장비도 내년 11월의 에어쇼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리제는 중국이 항공 엔진이나 대형 전략 폭격기, 첨단 항공모함 등의 분야를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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