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를 받는 피의자 2명이 30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로 압송됐다.
A씨(35) 등 2명은 이날 오후 7시 4분께 경찰 호송차로 전북 완산경찰서 정문에 도착,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차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이들은 대기하던 취재진이 "왜 돈을 훔쳤느냐", "계획된 범행이었느냐", "얼굴 없는 천사에게 미안하지 않으냐"고 물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10시 3분께 얼굴 없는 천사가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두고 간 성금 6천만원을 훔쳐 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민센터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용의자 차로 추정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추적해 A씨 등을 범행 4시간 30여분 만에 대전 유성과 충남 계룡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아직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아직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와 도주 경로 등을 조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절도 사건 용의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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