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오는 4·15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종로 빅매치`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 여러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황 대표가 경쟁자로 출마한다면 어떻겠냐`는 질문에는 "도리가 없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도 당에서 무슨 판단이 있겠죠"라며 "제가 `이것 주십시오, 저것 주십시오`는 일절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총리는 현 정치권의 문제에 대해 "정치 세력들이 접점을 쳐다보며 서로 조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지지 세력을 먼저 뒤돌아보다 보니 세력 간 거리는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응원단(지지세력)이 뭘 원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안다"며 "거기에 함몰되지 말고 새로운 지향을 찾아서 나아가는 게 지도자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세력이 가야 할 방향과 지지 세력의 생각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뒤이은 질문에는 "설득해야 한다"며 "설득하고 사과드리면 대부분은 이해한다"고 답했다.
차기 대선주자로도 거론되는 이 총리는 `당이나 지지자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2022년 대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기는 좀 빠르다"면서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책임을 피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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