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새해를 할인과 초특가 행사로 시작했습니다.
실적악화에 구조조정과 쇄신 인사로 위기 돌파에 나선 유통가들이 새해부터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나선건데요.
유통 수장들이 일제히 '위기'를 언급한 가운데, 소비자에 더욱 집중하겠단 의지를 보인 셈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통업계가 일제히 새해 첫 날부터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쿠팡 등 이커머스 업계 공습으로 실적악화를 겪은 대형마트 3사가 가장 먼저 '초저가 경쟁'을 알렸습니다.
이커머스 견제에 나서는 한편, 고객들에게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형마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섭니다.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삼겹살 등 일부 제품은 오전에 품절되며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대형마트 3사가 '제 살 깎아먹기 경쟁'보다는 연초부터 초저가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단 내용이 상호 간의 시너지를 얻어 모두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습니다"
마트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아울렛, 면세점까지 다양한 경품과 상품권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한 신년 정기세일에 돌입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유통 대기업 수장들이 모두 '위기'를 언급하며 고객에 기반한 혁신을 주문한 데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내는 등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업계 1위의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고객 입장에서 충족되지 못한 것을 찾아야 한다"며 "고객에 광적으로 집중하자"고 주문했습니다.
롯데 또한 실적 부진에 유통 사업부문(BU)장을 교체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은 고객과의 소통 강화로 시대를 빠르게 읽어내자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위기감을 느꼈던 유통업계.
새해부터 초특가 경쟁을 펼치며 소비심리 잡기에 나선 가운데,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고객에 중심을 둔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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