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400조원 '파머징 시장' 노린다

입력 2020-01-09 17:41   수정 2020-01-09 17:40

    <앵커>

    제약사들이 올해 동남아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제약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시장 진입이 빠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 제약사들이 400조원 규모의 파머징 마켓에서 K-바이오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문형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제약회사들은 올해 경영 화두로 글로벌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아세안과 중남미 등 신흥 의약품시장으로 일컬어지는 '파머징 마켓'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미국, 유럽 등의 제약강국은 복제약 진입장벽이 높고 신약을 통해 진출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데, 임상시험부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됩니다.

    반면, 파머징 마켓은 국내 보건당국과 제휴로 복제약 진입장벽이 낮고 의약품 허가 절차도 간소해 시간과 비용면에서 경제적입니다.

    제약업계에서는 파머징 마켓이 유통망을 쉽게 넓힐 수 있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합니다.

    지난 2018년 기준 파머징 마켓은 해마다 5%~8%의 성장을 기록하며, 약 1,400조원의 글로벌 제약시장 가운데 4분의 1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이들 파머징 마켓은 내년이 되면 우리나라 의약품시장보다 약 20배에 달하는 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령제약은 국내 신약 15호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앞세워 멕시코, 싱가포르, 아프리카 등 51개국에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파머징 마켓'에서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희 보령제약 글로벌마케팅팀장

    "올해는 추가적이로 인도네시아 베트남도 확대 진출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 시장내에서 시장점유율 8%를 목표로 하고 있고···그 결과도 조금 더 가시적으로 빠르게 나타날 것···"

    동아제약은 베트남 현지에 대표 제품인 박카스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280만캔을 판매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파머징 현지에 법인이나 공장을 세우고 직접 생산에 뛰어들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제약사들도 있습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법인을 통해 15개의 의약품을 현지에 공급하고, 현재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호찌민에 점안제 공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태근 삼일제약 경영혁신본부 상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에도 의약품 허가를 받고 수출하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20%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으며···"

    이 밖에 종근당과 대웅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법인이나 생산 공장을 설립하면서 영역을 넓히는 중입니다.

    JW중외제약도 지난해 베트남 제약사인 유비팜를 인수해 현지에서 생산한 의약품으로 아세안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작은 의약품시장을 벗어나 파머징 마켓으로 눈길을 돌리는 제약사들이 또 하나의 'K-바이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