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 다이어리’ 황효은이 따뜻한 존재감을 빛내며 극을 마무리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윤시윤 분)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황효은은 육지연 역을 맡아 재혼한 아버지를 어려워하는 동생 육동식(윤시윤 분)과 다른 가족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며 동생 동식을 엄마처럼 따뜻하게 아껴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돌잔치 밖에서 들어오지 못하는 동식을 보자 손을 잡아 끌어당기고, 비싼 음식이니 어서 먹으라고 챙기는 등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첫 등장부터 황효은은 엄마 같은 누나 그대로였다. 이후 동식이가 다쳤다는 전화에 무시하는 듯 했지만 바로 동식을 찾아가 동식의 얼굴부터 살피고, 신문을 보다가도 동식이 생각나 진심 어린 안부 전화를 거는 모습에서 끈끈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
황효은은 겉으로는 털털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가족을 진심으로 아끼는 따뜻함을 지닌 육지연 역을 맡아 안정된 연기력으로 이끌었다. 현실 어느 곳엔가 실제 존재할 것 같은 리얼함으로 캐릭터의 사실성을 살리는 황효은은 때로는 현실누나 같은 타박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을 삼키며 밥부터 챙기는 가족애를 그려내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이처럼 배역을 가리지 않고 진심을 담긴 연기와 캐릭터의 맛을 살리는 매력으로 신스틸러로서 위치를 공고히 해 온 황효은은 2019년 영화 ‘엑시트’ 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 ‘너의 노래를 들려줘’, 그리고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까지 다양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왔다. 2020년도에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갈 예정인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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