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걸그룹 체리블렛이 탈(Taal) 화산 폭발로 인해 현지에 발이 묶여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11일과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에 참석한 체리블렛이 마닐라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상황을 맞았다"고 공지했다.
스케줄을 마치고 이날 귀국 예정이던 체리블렛은 마닐라 공항이 전면 폐쇄된 탓에 현지 호텔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소속사 측은 "정상화가 되는 즉시 안전하게 귀국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현지 주민들과 팬 여러분에게 피해가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 항공 당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폭발한 탈 화산에서 화산재 등이 날아와 활주로 등지에 쌓이자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전날 오후 6시부터 공항이 폐쇄되면서 항공기 170편 이상이 결항했다.
항공 당국은 또 마닐라 북쪽에 있는 클락 공항에도 화산재가 떨어져 공항 폐쇄를 명령해 국내외 관광객이 상당한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 화산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경보 4단계가 발령되어 있다.
필리핀 화산 폭발, 체리블렛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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