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안구건조증 임상3상 유의성 미확보...1차 지표 실패

입력 2020-01-21 11:30   수정 2020-01-21 14:17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HL036 안구건조증 치료 후보물질이 주평가지표에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의 Topline 결과를 공개했다.
`HL036 점안제‘ 임상3상 시험(VELOS-2 Study)은 637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HL036 0.25% 점안액과 위약(Placebo)을 8주 동안 1일 2회 점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효성 평가에는 객관적 지표(Sign)로 각막염색지수 CSS(Corneal Staining Score)를 적용했는데, 주평가지표로 하부각막염색지수 ICSS로 적용한 결과 임상2상과 달리 유의성 있는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부평가지표인 총각막염색지수 TCSS(p=0.0452)와 중앙부 손상 개선효과를 측정하는 CCSS 지표(p=0.0239)에서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는(p<0.05) 효과가 확인됐다.
앞서 지난 16일 한올바이오파마는 CSS 가운데 TCSS(Total Corneal Staining Score)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주관적 지표(Symptom)의 주평가지표인 안구불편감점수 ODS (Ocular Discomfort Score)의 경우, 투약 이후 2주(p=0,0624)와 4주(p=0,0570)에서 위약군 대비 현저한 개선효과가 있었으나 8주에서는 위약 효과와 비교해 유의성(p<0.05)에 도달하지 못했다.
주관적 지표인 Ocular Discomfort Score(ODS) 역시 지난 16일 발표에서는 HL036 0.25% 점안액은 투약을 시작한 지 2주와 4주에 위약군 대비 뚜렷하게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8주차 투약에서의 자료는 밝히지 않았다.
주관적 지표의 부평가지표로는 안구건조감점수 EDS(Eye Dryness Score)를 측정했는데, 인공눈물 사용환자 대상 EDS에서 투약 이후 8주에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는 증상개선 효과(p=0,0334)가 확인됐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두 번째 임상 3상과 라이센스 아웃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HL036 점안액의 첫 번째 임상 3상 시험의 최종 결과는 바이오마커 분석 등을 마치고 올해 5월 개최되는 안과학회 ARVO 2020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객관적 지표의 주평가변수인 ICSS에서는 유의성 있는 결과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상업적으로 의미가 큰 CCSS와 TCSS에서 유의성이 확인됐다”며 “경쟁품인 자이드라(Xiidra)가 ICSS로 허가된 반면, HL036이 각막 전반에 걸친 효과를 입증해 허가를 받는다면 상업적으로 훨씬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 한올바이오파마의 임상 톱라인 데이터 발표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측이 유리한 일부 객관적 지표만을 근거에 임상3상 톱라인 발표를 앞두고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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