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에 '꽈당'…5일 이상 통증 있으면 골절 의심하고 병원 찾아야

입력 2020-01-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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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추위 없는 날이 이어지다가도 아침저녁으로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도로 위의 암살자`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아스팔트 위로 눈이나 비가 내렸다가 얇게 얼어붙은 블랙아이스는 여간해선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차도뿐 아니라 인도나 보도 위에도 쉽게 형성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보행자 역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보행자 낙상 사고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특히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데, 젊은 층에 비해 미끄러질 때 빠른 속도로 대처하기 어려워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때 치유되는 속도도 더디기 때문이다. 관절이나 뼈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낙상 시 골절되는 경우가 흔하며 주로 뇌출혈, 엉덩이뼈 골절, 무릎관절 손상 등을 볼 수 있다.

젊은 층 역시 블랙아이스로 인한 넘어짐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미처 도로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기도 하고, 야외에서 운동하다가 넘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도로를 유심히 살피며 걸어야 한다. 밖에 나가기 전에 굳은 인대와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간간이 해주는 것이 좋다.

경사진 도로, 미끄러운 도로변 등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계단이나 유난히 그늘진 곳도 마찬가지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고 평소보다 좁은 보폭으로 천천히 걸어야 한다. 만약 주의를 기울였는데도 넘어졌다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상 부위를 천천히 움직이고 이후 냉찜질과 온찜질로 통증과 부기를 달래주는 게 좋다.

만약 낙상 사고 후 통증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블랙아이스는 주로 예상치 못한 곳에 많이 있고 이렇게 대비가 없을 때 넘어지면 순간적으로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체중을 훨씬 뛰어넘는다. 따라서 실금 등 가벼운 골절이라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연세 본 병원 송은성 원장은 "겨울철은 몸이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어 있어 블랙아이스를 보지 못하고 미끄러지면 큰 골절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단순 타박상이겠거니 하며 통증이 지속되는데도 제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나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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