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 '판데믹' 조짐] 화장품·면세점 업계도 '예의주시'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1-23 16:07  

    <앵커>

    우한 폐렴이 '제2의 사스'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장 중국인 관광객들이 핵심 고객인 화장품·면세점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중국의 사드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한 폐렴'이라는 돌발 악재가 모처럼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한 폐렴'이 사스급 공포를 불러 일으키면서 화장품,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 해빙 분위기를 타고 사드 사태로 곤두박질쳤던 유커(중국 관광객) 매출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던 차에 '우한 폐렴'이라는 암초를 만난 겁니다.

    특히 우한 폐렴의 사람간 전염 사례까지 확인되자 춘절 연휴 특수 기대감마저 꺾이는 모습입니다.

    실제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유행 때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각각 50%씩 급감해 화장품과 면세점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 고객 감소로 2년 넘게 중국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던 화장품 로드숍의 경우는 이번 악재가 진화될 때까지 다시금 극심한 불황에 빠질 가능성도 큽니다.

    중소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가 폐렴 사태로 휘청거릴 경우 입을 수 있는 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 전역으로 폐렴이 확산된다면 당장 중소업체들은 전시회나 박람회 등 해외마케팅 활동과 거래처나 투자자 방문 취소로 수출 상담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아직은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춘절 이후 2~3월 확산 여부에 따라 우한 폐렴 사태가 일시적 변수가 될 지, 장기적인 악재가 될 지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전영현 SK증권 연구원

    "우한 폐렴관련해서는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다. 춘절까지는 관망을 해야 할 것 같다. 기대감을 높였었던 시진핑 방한 이슈가 다시 대세론이 되면 우호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

    <인터뷰> 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부장

    "아직은 폐렴이 우한 쪽에 제한적이라고 하면 전시회 등은 북경, 상해 등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 같다."

    5~6년 단위로 불거지는 감염병 리스크.

    업계에선 사스와 메르스 때처럼 이번 우한 폐렴 사태도 빠른 시일 내 안정 국면에 접어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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