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음주운전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에 따르면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21.1건으로 평일(18.1건)보다 16.6% 증가했다.
특히 설 당일에는 음주운전 사고가 평소보다 29.4% 증가해 연휴 기간 중 사고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음주할 확률이 40% 증가하고,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들의 괜찮다는 인식도 한 몫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 연휴 기간 치사율이 높은 야간운전 교통량도 평일 대비 1.5배 증가해, 사고피해 규모가 주간보다 1.8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의 강한 불빛이 운전자의 피로도와 사고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설 연휴 기간 13세 이하 어린이 사고 역시 평일 대비 2배 증가했다.
장거리 운전 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뒷자석에 매트를 깔고 운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매트를 깔면 안전띠를 착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중상을 입을 확률은 12배, 치사율은 4.7배 각각 더 높아진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어린이가 뒷좌석에 동승할 경우, 다소 불편해 하더라도 차량 매트가 아닌 어린이용 카시트를 이용하거나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 사고피해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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