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우한 사태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를 비교하며 "중국정부의 초기 대응이 부실한데다 춘절 대이동으로 우한 폐렴의 확산이 2003년 사스 당시보다 빨랐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사스 당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분야는 소비(상품, 여행, 호텔)와 물류(항공, 철도 등) 분야였다.
세부적으로 소매판매 증가율은 1월의 10.0%에서 4.3%까지 급락했다가 6월에서야 다시 반등에 성공했으며 항공 여객 수송량, 항공 화물 운송량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우한 폐렴은 전파력이 빨라 실물경기에 미칠 영향력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2019년 1분기의 경제성장률은 6.4%로 분기별 최고치여서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사스 당시와 달리 중국 정부의 강화된 대응조치와,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조정은 분할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2003년 사스 당시 감염자수가 전국구로 빠르게 확산되던 4월 중에 상해종합지수는 연중 고점인 1,631p에서 5월 13일의 1,485p까지 9%가량 하락했다"며 "오히려 사스가 진정되던 7월 이후 정책당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지준율을 100bp 인상하는 등 통화긴축 조치로 증시가 더욱 뚜렷하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중국이 통화완화 사이클에 있기 때문에 우한 폐렴 이후 통화 혹은 재정 긴축으로 시장이 조정 받을 가능성도 낮다"며 이번 사태 이후 증시가 다시 반등을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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