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우한 폐렴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 재점검 등 통해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기 위해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국내외 경제,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바이러스 확산 정도, 국내 유입 여부 등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리스크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경제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고,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시장불안이 확대되면,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코스피는 우한 폐렴 공포에 장중 낙 폭을 키우다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에 마감해 15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함께 허위사실 유포, 시세 조종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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