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된 지 27일 만에 공식 취임한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이 대대적인 인사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윤 행장은 순혈주의에 빠져 있는 기업은행의 인사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받고도 26일 동안 출근하지 못했던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의 취임식 현장입니다.
오늘 취임식이 진행 될 수 있었던 건 설 연휴기간인 지난 27일, 기업은행 노사가 낙하산 인사 근절을 위한 제도 도입에 극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합의문에는 임원 선임과정 개선을 비롯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추진, 희망퇴직 허용 등 기업은행 인사 현안들이 담겼습니다.
윤 행장은 취임사에서 "직원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인사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윤종원 / IBK기업은행장
“줄서기, 학연, 지연 등을 통한 청탁에 대해서는 법령과 내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고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게 하겠습니다.”
또 순혈주의를 벗어나야 한다며 외부인사 발탁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윤종원 / IBK기업은행장
“다른 금속과 섞였을 때 더 강해지는 철과 같이 순혈주의를 벗고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하는 등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 겠습니다.”
정상 업무에 돌입한 윤 행장의 첫 과제는 노사 갈등으로 미뤄진 상반기 정기인사입니다.
현재 기업은행 계열사 대표 4명은 이미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없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은행 부행장 5명의 임기도 조만간 만료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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