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중동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동 현지에 회사 임직원을 파견하고 있는 건설업계는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샙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보건부는 중국인 가족 4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중동 현지에 회사 임직원을 대거 파견한 건설사들은 크게 긴장한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해외건설 공사 현장의 70% 이상이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저유가에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 등으로 해외건설 시장은 크게 위축된 상황.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억 달러 수준으로 2006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건설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라는 복병을 만난 겁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현대건설과 SK건설 등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중동의 건설 현장이 인적이 뜸한 지역에 있어 상대적으로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현장 근로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이상 증세가 발견되면 곧바로 격리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입니다.
해외건설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으로 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김종국 / 해외건설협회 실장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중동) 현장이 관리가 가능한 상황으로 생각합니다. 중국 기업들이 중동에 많이 나가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지정학적 불안에 이어 등장한 또다른 리스크가 올해 해외 건설사업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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