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추가로 3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모두 5건으로 늘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베트남인 3명이 추가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2명, 하노이 남쪽에 있는 타인호아성에서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 세 명이 모두 최근 중국 우한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전 두 명의 확진 환자는 모두 중국인이었다.
지난 13일 입국한 중국인 남성(66)이 17일 고열 증세를 보였고, 이후 베트남 남부 롱안성에 거주하던 그의 아들(28)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22일 호찌민 병원에 나란히 입원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이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였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또 우한 폐렴 의심환자 72명을 격리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9명은 증상이 있고, 43명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이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우한 폐렴 감염 지역 출신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30일 부 득 담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지도위원회를 구성, 총력 대응 체제를 갖췄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각 여행사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이 같은 상황을 전파하며 우리나라 교민과 관광객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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