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 중국 주식시장 개장이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3포인트(0.01%) 내린 2,118.88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장 시작과 함께 2,100선이 깨졌던 지수는 중국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춘절 연휴 휴장으로 변수로만 여겨졌던 중국 증시가 개장 이후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작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 개장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주식 투자자들은 과거 악재 자체보다 막연한 불안감을 더 싫어했다"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07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73억원, 1,703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특히 기관은 이날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1,62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1.42%)와 SK하이닉스(1.28%)가 모두 1% 넘게 올랐다.
LG화학(3.70%)과 셀트리온(0.91%), 삼성SDI(2.90%)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3%)와 NAVER(-1.11%), 현대차(-1.20%), 현대모비스(-0.65%), 삼성물산(-0.92%)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7포인트(0.68%) 오른 646.85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던 지수는 역시 중국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9억원, 7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288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로 IT와 제약 업종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이치엘비(4.31%)와 펄어비스(0.39%), 스튜디오드래곤(2.07%), 케이엠더블유(4.34%), 메디톡스(1.26%), 헬릭스미스(4.92%), 윈익IPS(1.46%)가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2.10%)와 CJ ENM(-0.43%), 휴젤(-0.98%)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2원 오른 달러당 1,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195원 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 10일(1,196.2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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