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해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내는 우한 교민 어린이들이 고마운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시설 관계자들에게 전달해 화제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근무하는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는 전날 오전 교민들의 아침 도시락을 방마다 놓아두다 한 방문에 붙은 종이를 발견했다.
그 방에는 지난달 31일 귀국한 11세·3세 남매가 어머니와 함께 머물고 있다. 종이는 어린이들이 갖가지 색을 입혀 그린 그림과 감사 인사말이 담겨 있었다.
그림 속에는 흰색 방호복을 입고 활동하는 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이 소독제로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모습, 바이러스가 손 소독제에 닿자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려는 모습,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도시락 등이 묘사돼있다.
어린이들은 여기에 "우리를 위해 많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께", "우리를 위해 맛있는 밥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밥 주신 분, 밥 만드신 분들께"라는 감사 인사말도 적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방마다 따로 필요한 물품이 있는지를 적어 방문 밖에 붙여달라고 공지했는데 그림 편지가 같이 붙어있었다"며 "현장에서 함께 격리 생활을 하는 지원단 직원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가야 아프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예쁜 어린이네요", "편지를 보니 눈물이 글썽인다", "힘내렴" 등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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