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분양시장 분위기도 크게 바꿨습니다.
보통 견본주택은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데, 이를 우려한 건설사들이 견본주택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바짝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한창입니다.
본격 마수걸이 분양에 나서려고 했던 건설업체들은 일정을 조정하거나 견본주택을 열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대우건설과 GS건설, 중흥건설 등은 사람이 몰리는 견본주택 대신 온라인 상으로 주택을 볼 수 있게 대체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의 경우 온라인 상으로만 홍보를 해도 흥행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대우건설은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수원에, 중흥건설은 서울 송파구와 맞닿은 위례에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우건설 관계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곳이고 입지도 좋고 사전 마케팅에서도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사이버 상 운용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인터뷰] 송진혁 / 회사원
"편할 것 같아요."
보통 아파트는 거액을 들여 평생에 한두 번 사는데 그치는 만큼 눈으로 직접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과 가상현실이 익숙하지 않은 계층은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서경자 / 주부
"직접 봐야하는데 컴퓨터로 보는 건 우리는 나이가 많아 잘 못하잖아요."
문제는 지방시장입니다.
수요가 적은 지방 분양시장은 사이버 상의 견본주택 운용이 홍보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철한 /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홍보를 해서 사람들 불러와서 실제적으로 지어진 걸 보여주면서 사람들 수요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면이 있는데 그런게 안되다 보면 지방시장 가뜩이나 안 좋은데 더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는…."
인파를 피해 견본주택 문이 닫히면서 분양시장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