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5번 확진자가 두 차례에 걸쳐 선별 진료소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카오를 경유해 입국한 27번 확진자는 중국에서 의심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인천공항 입국 당시 검역 절차를 통과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 3명의 동선이 담긴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25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났지만 두 차례 방문만에 선별 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았다.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경기도 시흥시 소재 슈퍼마켓(매화할인마트)를 방문했다.
이후 6일에는 종일 자택에 머물렀으며 7일 시흥시 소재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지만 검진을 받지 못하고 슈퍼마켓(엘마트 시흥점)을 들렀다.
8일 선별진료소를 한 차례 더 방문한 뒤 9일 확진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25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1명이 파악됐으며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민간의료기관으로 검사가 확대되고 이에 대한 수탁의뢰 부분들이 정확하게 정리가 안 됐던 시점"이라며 "현재는 선별진료소별로 검사 의뢰 체계들이 정리가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26번과 27번 확진자는 지난달 마카오 통해 국내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26·27번 환자는 25번 환자의 아들·며느리로 에어마카오(항공편명 NX826, 16:15 출발)를 탑승했다.
27번 환자(37세 중국인 여성)는 중국에 머물렀던 지난 1월 24일 기침 증상이 발생했고 31일부터 택시, 음식점,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26번 환자(51세 한국인 남성)은 지난 8일 인후통 증상이 발생했다.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시점까지 접촉한 대상자는 25번 환자와 동일하다.
정 본부장은 “26, 27번 환자는 무역업에 종사하며 최근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적은 없고 광둥성 체류 당시 병원이나 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했다”며 “야생동물을 섭취하지도 않았고 확진환자를 접촉한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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