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 출연 중인 온주완이 노래, 연기, 비주얼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관객들에게 합격점을 받아내고 있다. 서정적인 보컬로 최대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믿고 보는 뮤지컬 스타로 등극한 것.
속도감 있는 전개와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여명의 눈동자’가 한 층 역동적이고 풍성해진 스토리로 돌아왔다. 애절한 선율의 테마곡과 섬세한 무대 연출로 돌아온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부터 한국 전쟁 직후의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험난하고 운명적인 사랑과 가슴 아픈 역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총에 맞은 여옥을 끌어안고 첫 등장한 대치 역의 온주완은 안타까운 목소리로 울부짖어 초반부터 관객들의 마음까지 찢어지게 하며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비극적인 상황에 무릎 꿇고 마음 아파하는 모습부터 건빵 한 봉지를 내밀며 여옥을 편하게 대해주는 다정한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1막부터 숨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한 것.
더불어 함께 등장하는 여옥과 대치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도 극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철조망을 넘지 못한 여옥과 애절한 눈물의 키스를 하는 장면은 단연 명장면으로 꼽히며 객석까지 처연함으로 물들였다. 또한 아들과 여옥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고자 고민없이 전쟁에 자신을 던지는 결의에 찬 모습은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여옥을 찾아올 것임을 약속하는 곡인 ‘어떻게든’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해 내 가슴 절절한 감성을 폭발시키며 뜨거운 찬사를 끌어낸 것은 물론 여옥, 하림과 함께한 ‘행복하길’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내 극의 몰입도를 더하기도.
앞서 온주완은 2016년 ‘뉴시즈’를 시작으로 ‘윤동주, 달을 쏘다’, ‘그날들’에 이어 ‘여명의 눈동자’까지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믿고 보는 뮤지컬 스타로 우뚝 섰다. 또한 드라마 속 최대치와는 다른 온주완만의 매력을 담은 캐릭터를 완성시켜 온대치라는 애칭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매 공연마다 색다른 커튼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한층 더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렇게 온주완의 성숙한 연기와 열정적인 노래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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