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똘똘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공모펀드로 눈을 돌리며 자산규모 1조원을 넘는 펀드들이 재등장했습니다.
펀드 규모 1조원을 넘는 기존 공룡펀드들 가운데 일부 채권 펀드와 국내 고배당주 펀드는 지속적인 자금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미국 위주의 글로벌 배당주, IT주들에 투자하는 펀드들로는 그야말로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글로벌배당인컴, 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로 최근 6개월간 약 3천억원, 2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자산규모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DLF와 라임펀드 대규모 손실 등으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11월말 기준 34조5400억원, 12월말 기준 34조5천억원, 1월말 기준 34조1천억원으로 점차 줄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사모펀드 위주로 투자해오던 고액자산가들까지도 최근들어 공모펀드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전합니다.
[인터뷰] A 증권사 압구정센터 PB
"사모펀드를 새로 만든다든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다만, 여러 펀드에 자금을 분산해 투자하는 문의를 많이 하시고, 그렇게 하도록 추천해드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은 성장주, 특히 미국 대형주를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꼽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 접어들어, 경제지표나 기업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자산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주식 직접 투자도 여전히 인기지만 종목 투자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증시 상승에 따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겐 공모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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