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방문"…춘천·삼척·속초 '코로나19' 확진 5명 동선 속속

입력 2020-02-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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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원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하루만에 5명의 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이 이들의 동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도 보건당국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춘천 확진자 2명의 동선과 삼척, 속초 확진자 2명 중 1명의 동선이 일부 파악됐다.
하지만 강원도보다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다른 지역이 대중교통 이용 시각까지 세세하게 밝힌 것과 견주어 발표 내용이 상대적으로 매우 빈약하고 허술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 신천지 신도 확진자의 경우는 진술 내용에 의존해 이에 대한 신빙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에서 도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A씨와 B씨 등 2명은 모두 석사동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를 방문한 뒤 춘천으로 귀가했다.
춘천시는 대구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예배당 방문자 현황을 파악, A씨와 B씨 2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처를 한 뒤 검체 채취를 통해 이날 모두 양성으로 확인했다.
춘천시는 이들의 진술과 현장 확인 등을 토대로 동선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춘천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 대구로 이동, 가족과 함께 있다가 이튿날 16일 낮 12시 예배당을 찾았다.
이후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30분간 대구 트레이더스를 찾은 뒤 오후 7시 30분 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에 오후 10시 20분 도착했다.
춘천시는 당시 고속버스에 21명의 승객이 함께 탑승한 것으로 보고 확인에 나섰다.


택시를 타고 지인의 집으로 이동한 A씨는 다음날인 17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새명동에 있는 신천지 센터를 지인의 차를 이용해 오갔다.
또 18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지인의 차를 이용해 같은 장소를 찾았다가 15번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지난 13일 대구를 방문한 30대 여성 B씨는 춘천 버스터미널에서 오후 2시 고속버스를 이용해 대구를 찾아 친정집에 있었다.
잠시 다른 지역을 다녀왔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다.
이날 B씨는 대구 예배당에서 A씨와 같은 낮 12시 예배를 했으며, 같은 날 오후 4시 19명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춘천행 고속버스를 타고 왔다.
터미널에서는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B씨는 1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새명동 신천지 센터까지 지인의 차를 이용해 찾았다가 귀가는 버스를 이용했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남춘천역 주변에 있는 59쌀피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아르바이트를 했다.
춘천시는 센터에서 피자점까지는 버스를, 피자점에서 집까지는 2번 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손님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 두 명의 확진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신천지 센터가 있는 새명동은 학생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이지만 춘천시는 브리핑 자료에서 정확한 주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춘천시는 이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후 일정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센터에는 200여명이 함께 있다는 진술을 듣고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 최종 확인된 내용은 아니라 추가적인 동선은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에 이어 확진자가 나온 삼척시도 확진자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삼척 성내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C씨는 지난 8∼11일 친구 3명과 함께 렌터카를 이용해 대구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번화가인 동성로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계명대 부근에서 숙박했다.
C씨는 삼척으로 돌아온 뒤 17일 새벽 택시를 타고 오션PC방에 간 뒤, 친구 차를 타고 저녁이 돼서야 집에 돌아왔다.
이후 또다시 친구 차를 타고 호프집인 만치만치에 간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18일에는 오후 3시 46분께 패스트푸드점을 찾았고, 오후 4시 데일리커피숍에 들른 뒤 오션PC방에 갔다.
이날 이동수단은 모두 친구 차였다.
C씨는 19일 새벽에 만치만치와 주점인 모닝캄에 갔으며, 저녁에는 양분식과 아이비스PC방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역시 새벽에 오션PC방에 간 뒤 놀부부대찌개와 그링프리당구장에 간 뒤인 21일에야 자가격리됐다.
속초의 경우 확진자 2명 중 금호동에 거주지를 둔 1명만이 일부 동선이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인근 부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병사로 지난 13∼15일 충북 단양과 경북 문경에 여행을 다녀왔다.
이 병사는 18일 오후 영랑호 파스쿠찌 카페와 매자식당을 찾았다.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19일에는 오후에 부대로 출근했다가 20일 오전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정오에는 다사랑미용실 방문에 이어 어머니와 함께 우동당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속초지역 또 다른 확진자인 교동에 사는 30대 여성은 지난 14∼19일 남편, 아들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대구에 있는 동생 집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 19일과 21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기까지의 접촉자와 동선은 파악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역학조사팀을 꾸려 감염원과 경로, 접촉자 이동 동선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경유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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