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장기화가 국내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독일헤리티지 사태 이후 파생결합증권 즉, DLS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라임사태, 최근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금융상품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는 분위기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규로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것 자체를 꺼려한다."
증권사 대표 프라이빗뱅커 즉, PB들이 바라보는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에 대한 진단입니다.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S에 라임펀드의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된 데 이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월 2조원 이상 발행되기도 했던 DLS 발행액 역시 DLS 사태 이후 월 1조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사모펀드의 개인 판매 잔액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A증권사 PB센터 센터장
"일부 사모펀드들은 불안해서 (고객들이) 점검하는 것은 맞다. 그래서 우리도 올해 이런 사모펀드 스타일은 확실히 많이 줄었다."
대표적 '중위험·중수익' 재테크 상품인 ELS에 대한 외면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홍콩 증시가 앞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증권사들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을 늘리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진언입니다.
심지어 수익을 보고 있는 금융투자상품까지 해지하면서 현금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분당센터 PB
"새로 하는 것 보단 자꾸 현금을 갖고 계시려고 하는 것 같다. 실제 수익이 나고 있는데도 그럼 수익실현하고 싶다는 분들도 있다. 그런 상황이다."
증권사들의 연이은 대형 사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은 물론, 업계 전반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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