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하며 2,100선이 깨졌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80pt(-3.87%) 내린 2,079.0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2,200선이 깨진 데 이어 2거래일 만에 2,100선이 무너진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낙폭은 지난 2018년 10월 11일(-98.94p) 이후 최대치다.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공포심리가 극대화됐다"며 "외국인 매물이 대규모로 출회했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7,82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5,209억원)를 중심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대형주(-7,267억원)를 주로 매도했다.
반면 개인(6,078억원)과 기관(1,932억원)은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도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5.24%)의 낙폭이 가장 큰 가운데 삼성전자(-4.05%)와 SK하이닉스(-3.40%), NAVER(-2.90%), LG화학(-2.95%), 현대차(-4.30%), 삼성SDI(-4.61%), 셀트리온(-4.52%), 현대모비스(-4.16%), 삼성물산(-3.52%)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4% 넘게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0pt(-4.30%) 내린 639.70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03억원, 2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유통(-228억원)과 IT부품(-98억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했고, 기관은 IT(-158억원)를 주로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에이치엘비(-7.49%)와 케이엠더블유(-6.75%), 솔브레인(-5.13%)이 5% 이상 크게 내린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2.49%)와 CJ ENM(-4.71%), 펄어비스(-1.71%), 스튜디오드래곤(-3.59%), 에코프로비엠(-0.70%), 메디톡스(-4.28%), 휴젤(-3.03%)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올라 전고점(1,221.99원)을 눈앞에 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원 오른 1,220.2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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