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0'도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초반 예약 판매량이 많지 않은 데다,
유일하게 인기를 끈 모델은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출시 전부터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갤럭시S20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의 배송이 지연된다는 내용입니다.
업체에서 보낸 안내 문자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갤럭시S20 생산공장 가동이 아예 멈췄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갤럭시S20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문제가 된 것은 '100배 줌' 기능으로 화제가 됐던 '갤럭시S20 울트라'의 카메라 부품입니다.
울트라에만 들어가는 폴디드 렌즈는 베트남과 중국 천진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삼성의 신형 스마트폰 부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들여오는 만큼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갤럭시S20 울트라'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은 어떨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는 거의 없다고 할 만큼 썰렁하기만 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다희 / 서울 영등포구
"갤럭시 Z플립은 궁금해서 실제로 보고 싶었어요. 지금 S10 사용하고 있어서 S20은 별로…"
<인터뷰> 권성현 / 서울 영등포구
"갤럭시 Z플립은 신기해서 보려고요. (울트라 모델)은 카메라 기능이 잘 나왔다고 해서…"
온라인 사전 예약 역시, 초반에는 전작보다 10% 가량 높았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전작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인터뷰> 통신업계 관계자
"코로나19 사태로 아무래도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는 내방객이 줄었습니다. 신제품 출시로 인한 특수효과를 예년만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이 고육지책으로 사전예약을 기간을 늘렸지만 그 효과마저 불투명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연간 스마트폰 3억대 판매를 선언한 삼성전자의 계획에 비상등이 들어왔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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